Page 105 - 선림고경총서 - 17 - 양기록.황룡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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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록 105


            가 버릇없다.”
               “ 뵌 뒤엔 어떻습니까?”

               “ 세상의 인정은 차고 따뜻함을 살피며,사람의 얼굴은 높고 낮
            음을 좇는다.”
               스님께서 계속하여 말씀하셨다.

               “학륵나(鶴勒那)존자는 저 공중(空中)에서 갖가지 모습을 나투고
            만나라(曼拏羅)존자는 땅을 가리키니 샘이 되었다.덕산(德山)의 회

            상은 전후가 끊어졌고[光前絶後]임제의 문전에선 한쪽만을 얻을
            뿐이다.”
               한참 잠자코 있더니 “무엇이 그 한쪽이겠느냐?”하고는 법좌에

            서 내려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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