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록 105 가 버릇없다.” “ 뵌 뒤엔 어떻습니까?” “ 세상의 인정은 차고 따뜻함을 살피며,사람의 얼굴은 높고 낮 음을 좇는다.” 스님께서 계속하여 말씀하셨다. “학륵나(鶴勒那)존자는 저 공중(空中)에서 갖가지 모습을 나투고 만나라(曼拏羅)존자는 땅을 가리키니 샘이 되었다.덕산(德山)의 회 상은 전후가 끊어졌고[光前絶後]임제의 문전에선 한쪽만을 얻을 뿐이다.” 한참 잠자코 있더니 “무엇이 그 한쪽이겠느냐?”하고는 법좌에 서 내려오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