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선림고경총서 - 17 - 양기록.황룡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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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록 27


            셨다.


               14.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범부도 성인도 없는데 부처와 조사가 어찌 성립하랴.대중들
            이여,맑고 평화로운 세계에서는 시장에서 멋대로 물건을 빼앗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15.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내 잠시 머무르는 집의 담벽은 헐어 침상 가득 진주빛 눈발
            쌓이니 목을 움츠리고 가만히 탄식해 본다.”

               그리고는 한참 잠자코 있다가 “나무 밑에 살았던 옛 어른을 돌
            이켜 생각해 본다”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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