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9 - 선림고경총서 - 18 - 조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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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상 당(나머지 말) 139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조사의 분명한 뜻입니까?”
스님께서는 침을 뱉었다.
“그 가운데 일은 어떻습니까?”
스님께서는 또 땅에다 침을 뱉었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사문의 행입니까?”
“ 행을 떠나라.”
한 스님이 물었다.
“참으로 쉬는 곳을 스님께서는 가르쳐 주십시오.”
“ 가르치면 쉬지 못한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물음이 없을 때는 어떻습니까?”
“ 평상시의 말과 어긋난다.”
한 스님이 물었다.
“사방에서 산이 조여올 때는 어찌합니까?”
“ 빠져나온 자취가 없다.”
한 스님이 물었다.
“여기에 와서 말하지 못할 때는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