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3 - 선림고경총서 - 18 - 조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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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상 당(나머지 말) 153


            의하는 놈일 뿐이니 불법이라면 아직 멀었다.”
               “ 스님께서 지금 하신 말씀은 불법이 아닙니까?”
               “ 설령 그대가 묻고 답할 수 있다 하더라도 모두 경론에 속하는
            것이요,불법은 아직 아니다.”

               좌주는 아무 말이 없었다.


               스님께서 한 행자에게 물었다.
               “어디서 왔느냐?”

               “ 북쪽 절[北院]에서 왔습니다.”
               “ 그 절은 이 절과 비교해서 어떠냐?”
               행자가 아무 대답이 없자 스님께서는 곁에 서 있는 한 스님에게
            대신 대답하게 하니 그 스님이 대신 말하였다.

               “그 절에서 왔습니다.”
               스님께서는 웃고 나서 다시 문원사미에게 대신 말하게 하자,문
            원이 말하였다.
               “행자는 도리어 스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스님께서 한 좌주에게 물었다.
               “무슨 공부[業]를 해왔는가?”
               “ 유마경을 강의합니다.”

               “ 유마경에 ‘걸음마다 도량이다’라고 하였는데 좌주는 어느 곳에
            있는가?”
               좌주가 아무 대답이 없자 스님께서 전익(全益)을 시켜 그 대신
            말하게 하니 전익이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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