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선림고경총서 - 18 - 조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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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상 당




















               1.평상시의 마음이 도이다



               스님께서 남전스님께 물으셨다.
               “무엇이 도입니까?”
               “ 평상시의 마음이 도이다.”
               “ 그래도 닦아 나아갈 수 있겠습니까?”

               “ 무엇이든 하려 들면 그대로 어긋나 버린다.”
               “ 하려고 하지 않으면 어떻게 이 도를 알겠습니까?”
               “ 도는 알고 모르고에 속하지 않는다.안다는 것은 헛된 지각[妄
            覺]이며 모른다는 것은 아무런 지각도 없는 것[無記]이다.만약 의
            심할 것 없는 도를 진정으로 통달한다면 허공같이 툭 트여서 넓은

            것이니,어찌 애써 시비를 따지겠느냐?”
               스님께서는 이 말끝에 깊은 뜻을 단박 깨닫고 마음이 달처럼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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