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선림고경총서 - 18 - 조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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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상 당 57


            다.”
               “ 무엇이 골수입니까?”
               “ 그렇다면 가죽도 만져 보지 못했구나.”



               한 스님이 물었다.
               “그처럼 당당하심이 스님의 제모습[正位]이 아니겠습니까?”
               “ 그래도 수긍치 않은 자가 있음을 아느냐?”
               “ 그렇다면 다른 모습이 있습니까?”

               “ 누가 다른 사람이냐?”
               “ 누가 다르지 않은 사람입니까?”
               “ 마음대로 불러라.”



               한 스님이 물었다.
               “상상근기라면 한번 건드리기만 해도 깨닫겠지만 하하근기가 올
            때는 어찌해야 합니까?”
               “ 그대는 상상근기냐 하하근기냐?”

               “ 스님께서 대답해 주십시오.”
               “ 이야기에 주인공이 없구나.”
               “ 저는 7천 리를 달려왔습니다.스님께서는 심통 부리지 마십시
            오.”

               “ 그대가 이렇게 묻는 한 심통을 부리지 않을 수가 있겠느냐.”
               그 스님은 하룻밤만 자고 바로 가 버렸다.


               한 스님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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