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선림고경총서 - 18 - 조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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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상 당 61
“거기까지밖에는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 그래,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으니 따져서 가림을 꺼릴 뿐이다.”
15.생사를 벗어나는 길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경전을 보아도 생사 속에 있고 경전을 보지 않아도 생사 속에
있으니,그대들은 어떻게 벗어나겠는가?”
한 스님이 불쑥 물었다.
“두 군데 다 머무르지 않는다면 어떻습니까?”
“ 그게 사실이라면 되겠지만,사실이 아니라면 어떻게 생사를 벗
어날 수 있겠는가.”
한 스님이 물었다.
“예리한 칼날이 잘 드는 때는 어떻습니까?”
“ 노승이 바로 예리한 칼이다.잘 드는 곳이 어디냐?”
한 스님이 물었다.
“큰 어려움이 닥쳤을 때는 어떻게 피해야 합니까?”
“ 마침 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