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5 - 선림고경총서 - 19 - 설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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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록 下 115



                                    2.법 어



















               1.
               스님께서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당당하고도 빈틈없는 경지로

            다”하셨는데 이때 한 스님이 말하기를,“이것이 무슨 당당하고 빈틈
            없는 경지입니까?”라고 하였다.스님께서 누워 있던 침상에서 일어나
            “뭐라고?”하자 그 스님은 물러났다.


               2.

               하루는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무슨 존귀한 것을 얻고 무슨 빈틈없는 것을 얻었는가?”
               그러자 한 스님이 말하였다.

               “제가 이 산에 와서 몇 해가 지났으나 스님께서 학인들에게 무어
            라고 일러주시는 말씀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 내가 전에는 비록 그렇게 아무것도 일러주는 것이 없었으나 지
            금에 있어서 그것이 무슨 방해가 되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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