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4 - 선림고경총서 - 19 - 설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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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설봉록


               以此浮幻隨處徉擬 嚴霜欲至放髮齊眉
               僧俗不辯懷量任疑 曉我微功雨勢雲飛




               10.유주에서 수계를 받지 못함[幽州未得授戒]


               열 살 때 출가하면 아직 때가 아니고
               스무 살에 출가하면 바로 계를 받을 때이건만
               지금에 계단[官壇]과 인연 맞지 않아서

               어기적어기적 늙은 사미 되었구나.
               一十出家未是時 二十出家正是時
               今遇官壇緣未合 躘踵且作老沙彌




               11.혼잣말[自述]


               설봉에 오기 전을 생각해 보면
               뜬 인생을 붙들고 애착하며 의심을 붙여 보았네
               불법문중에 와 보니 법이 법이 아니라

               가는 곳 어디서나 나도 없고 스승도 없네.
               思量未到雪峰時 愛把浮生取次疑
               及至法門非法法 到頭無我亦無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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