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3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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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사록 中 103
항상한 움직이지 않는 지혜’라고 부른다.불성대해(佛性大海)의 본
심은 광대하게 비추고 원만하게 밝아 성상(性相)이 자재하니 이와
같아야만 ‘5위(五位)․6위(六位)’라고 부른다.여기서는 인(因)을 통
해 과(果)를 드러내고 과를 들면 인까지도 자비삼매의 문[慈定門]
에 들어가니 옳지 않음이 없고 틀리지 않음도 없이 성상이 여여하
다.
금륜왕(金輪王)과 지위가 같아서 사천하(四天下)를 통솔하여 위
로는 모든 하늘부터 아래로는 지옥에 이르기까지 다 자유를 얻는
다.무명번뇌(無明煩惱)와 견혹(見惑)․사혹(思惑)등 티끌모래 같
은 무지의 번뇌를 이미 조복받았으므로 하는 일마다 모두 허공으
로 자리를 삼은 것 같아 이를 ‘법신대사(法身大士)’라고 한다.인선
삼매(印漩三昧)를 갖추어 보신과 화신을 나타내니 천지를 움켜잡
고 다시는 다른 일이 없다.”
이 세 구절을 스님께서는 각각 게송으로 노래하였다.
제1구를 노래함
있는 그대로 완전한 본래 몸
마음마다 색(色)마다 나의 진실일 뿐
법마다 생함 없으니 본래 멸함이 없고
유주(流注)가 한결같아 눈앞에 가득 차네.
具足現成是本身 心心色色只我眞
法法無生本不滅 流注一如鎭目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