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8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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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현사록


               “그런 도리는 아닙니다.”
               “ 스님께선 어떻게 성품바다를 설명하시겠습니까?”
               “ 그대는 성품이고 나는 바다이다.그래도 설명하였다 하겠는

            가?”


                 王
               도(舀)장로에게 물으셨다.
               “평상의 불성을 어떻게 설명하시겠소?”
               “ 평상한데 다시 무엇을 설명하겠습니까.”
               “ 그렇지 않습니다.”

               “ 스님께선 어떻게 평상의 도리를 설명하시겠습니까?”
               “ 차를 보면 차를 마시는데 평상의 불성이 어디 있는지 또 어떻
            게 설명하겠소.”



               광묵(光黙)스님에게 물으셨다.
               “‘색(色)을 보면 바로 마음을 본다’한 것을 어떻게 설명하겠는

            가?”
               “ 광묵입니다.”
               “ 그대는 미련하여 승속을 분별하지 못하는 놈이구나.”
               “ 스님께서 말씀해 주십시오.”

               “ 분수 밖이 아니다.”



               설봉스님께서 스님에게 말씀하셨다.
               “여기 내게는 요즈음 천지를 휘어잡는 놈이 있으니,그대는 정
            신차려야 하네.동학이나 사형사제도 보기 어려울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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