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9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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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사록 中 109
“옳기는 합니다만 어떻게 휘어잡습니까?”
“ 스스로의 작용이 바로 휘어잡음이 아니겠는가.”
“ 스님께서는 작용해서 무엇을 얻습니까?저라면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
“ 그대는 어떻게 말하겠느냐?”
“ 스님은 하늘이고 저는 땅입니다.또 어떻게 사형사제를 만나기
어렵다고 말씀하십니까?”
“ 그대는 이처럼 자유자재할 수 있으니 쓰고 싶으면 쓰고 거두
고 싶으면 거두려무나.”
“ 분수 밖이 아니고 자기일 뿐입니다.”
“ 그대의 견해는 격식을 벗어났으니 뒷날 자손이 크게 일어날
것이다.그대의 이 이치는 지금도 이러하리라.”
“ 이러이러하니 사형사제가 함께 알아도 이러할 것이며,삼이(三
二,6년?)의 뒤에야 응용하게 될 것입니다.”
“ 나도 그대의 동학이 하나의 이치로 본다는 것을 안다.”
“ 6근의 문에 아무 힘씀이 없으니 스님께서 이렇게 된다면 비로
소 자재로울 수 있습니다.”
3.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대지와 허공이 모두가 마음으로 바탕을 이루었다.여러분은 마
음으로 바탕을 이룬 도리를 어떻게 설명하겠는가?또 마음법[心法]
이 형태 없이 시방에 통함을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어느 부분이고 다 자비에서 지혜를 일으키고,어느 부분이고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