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9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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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사록 中 149
“알았습니다,알았어요.”
태위가 객사(客司)를 시켜 소(疏)를 보내 스님을 초경원으로 모
셔 상당법문을 해주십사 하고 청하니 스님께서 객사에게 말씀하셨
다.
“태위에게 말을 전하게.꼭 설법을 한다고.”
태위는 다시 객사를 보내 “군(郡)사람들 모두가 바라고 있습니
다”라고 말을 전하였다.
스님께서는 “말이야 잘한다만 그런 게 아니다”하더니 대신 말
씀하셨다.
“제공(帝公)일 뿐입니다.”
29.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태위와 모든 관료,그리고 대사․대덕들이여,무엇인지 알겠습
니까?모른다면 지금 산승이 설명하는 분분한 말을 듣도록 하시오.
태위여,사람마다 이렇고 사람마다 그러하여 있었던 적도 없고
없었던 적도 없으며,예나 지금에나 모두 통하여 광대자재합니다.
3 세 모든 부처님이 넓디넓게 법륜을 굴리는데,숨기도 하고 나타
나기도 하면서 통하지 않는 곳이 없고 꿰뚫지 않는 곳이 없으니
이는 어떤 사람의 경지이겠습니까?이것은 아마도 법화경의 말씀
이 아니겠습니까?아마도 유마․열반․능가․사익경의 말씀이 아
니겠습니까?어째서 그렇겠습니까?
태위여,조사가 특별히 이렇게 찾아와 심인법문(心印法門)을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