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1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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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사록 中 151
“조금 전에 무얼 물었습니까?”
“ 지금 묻고 있습니다.”
“ 어디를 갔다 왔습니까?”
명진대사(明眞大師)가 물었다.
“지극히 존귀하심은 법왕과 국왕만한 이가 없습니다.밝고 묘함
을 말하는 자는 어떻습니까?”
“ 자기일 뿐이다.”
“ 이론으로 묘함을 말합니까?”
“ 어디 갔다 왔느냐?”
한 스님이 물었다.
“대도 자체가 진실일 땐 어떻습니까?”
“ 그대는 무얼 물었는가?”
한 스님이 물었다.
“진실도 성립하지 못하고 허망함도 나지 않을 땐 어떻습니까?”
“ 진실이고 허망이다.”
한 스님이 물었다.
“어떻게 해야만 목전을 범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 목전이 어디에 있느냐?”
“ 집어내질 못하겠습니다.”
“ 알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