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3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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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사록 中 153


               “목전의 존자께서 말씀하시는 현묘함은 어떤 일입니까?”
               “ 그대는 무슨 망언을 하는가.”



               한 스님이 물었다.
               “어떤 수행 이력을 쌓아야 이런 작가 선지식이 될 수 있습니
            까?”

               “ 수행 이력도 모른다고 하는구나.”


               백법론(百法論)을 가르치는 강주가 물었다.

               “무엇이 종문 가운데의 일입니까.”
               “ 대덕의 일이지.”
               “ 어떻게 해야만 체득해 알 수 있습니까?”

               “ 체득해 알 것이 없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격식을 벗어난 현사스님의 말씀입니까?”
               “ 이 전도된 놈을 좀 보아라.”


               한 스님이 물었다.

               “두 성인과 한 왕이 무슨 법을 설해야만 중생을 제도하겠습니
            까?”

               “ 태위여,이 스님이 도리어 작가 선지식입니다.”
               “ 어째서 도리어 그렇습니까?”
               “ 그렇게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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