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6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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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현사록


               “무엇이 정말로 긍정하며 소중히 여기는 사람입니까?”
               “ 그대는 나를 긍정하느냐?”
               “ 긍정하며 소중히 여기지 않습니다,스님.”

               “ 그대는 아직도 실마리를 어지럽히는구나.”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샛별이 출현했을 때의 일입니까?”
               “ 그대는 무얼 물었는가?”
               “ 타당하지 않습니까?”

               “ 타당하고 안 하고는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한 스님이 물었다.

               “당장에 부사의(不思議)를 얻었을 땐 어떻습니까?”
               “ 그래도 칠통이군.”



               한 스님이 물었다.
               “3승교(三乘敎)의 종지가 모두 지침이 되니 스님께서는 그대로
            말씀해 주십시오.”
               “ 그대는 동보국(東報國)의 스님이 아니던가.”



               유경(惟勁)스님이 물었다.

               “어떻게 받아 누려야 자행삼매(自行三昧)를 얻을 수 있습니까?”
               “ 그대는 유경이 아니던가.”
               “ 유경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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