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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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사록 上 33
               “무엇이 현사의 진짜 주인입니까?”
               “ 그대는 주인이고 나는 객이다.”
               “ 어째서 그렇습니까?”
               “ 무얼 묻는 거냐?”
               19.
               설봉스님께서 스님에게 물으셨다.
               “그대가 그곳에 있을 때 어떤 형제가 그대를 가까이하던가?”
               “ 완전히 공부한 사람도 있고 전혀 공부하지 않은 사람도 있습
            니다.”
               “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겠다.”
               “ 네,그렇군요.저는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
               “ 어떤데?”
               “ 공부하지 않은 이도 있고 완전히 공부한 이도 있습니다.”
               한 스님이 물었다.
               “색(色)을 보는 것이 바로 마음을 보는 것이라 하였는데,무엇
            이 색을 보는 것입니까?”
               “ 마음을 보는 것이다.”
               “ 무엇이 마음을 보는 것입니까?”
               “ 색을 보는 것이다.”
               “ 색과 마음은 나누어집니까?나누어지지 않습니까?”
               “ 나뉘어도 나뉘질 않는다.”
               “ 어떻게 체득해야 부합하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