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3 - 선림고경총서 - 21 - 태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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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록 下 173


               일체의 묘한 행을 모두 성취하오리다.



               미래의 모든 부처님 회상에서
               서로 손과 주인이 되어 반드시 만나리니
               스승님이 주인이 되면 나는 짝이 되고

               스승님이 짝이 되면 나는 주인이 되어
               미래 세상 다하도록 불사를 짓고
               중생을 다 건지고 돌아간 뒤에는

               위없는 큰 열반에서 같이 노닐되
               마치 오늘 하무산에 노는 듯하여지이다.



               내 몸은 변하는 물건이라 피차로 나뉘더라도
               이 마음은 끝끝내 그 곁을 떠나지 않으오리다.





                 왕사(王師)를 그만두면서



               무엇 하러 출가했던가

               세상 인연 아주 끊으려 했네
               내 이제 왕사를 그만두나니
               묻노라,어디로 가려는가.



               나는 본래 산중 사람
               산에 들어가 살아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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