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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장 211


                 吹毛覿面提 通身無孔竅
                 狐兎絶潛蹤 翻身師子露
                 打破牢關后 淸風吹太古


               그리고 우연히 중암을 만나 몇 마디 하자 중암은 감격하면서

            “불법의 영험입니다”하였다.
               그리고 중암은 물었다.
               “어디서 조주스님을 보았습니까?”

               “ 물결 앞이요,물의 뒤이니라.”
               스님은 다시 게송을 읊으셨다.*
                                           5 7)


                 옛 시내의 찬 샘물을
                 한입 마셨다가 곧 토하니
                 저 흐르는 물결 위에
                 조주의 면목이 드러났네.
                 古澗寒泉水 一口飮卽吐
                 却流波波上 趙州眉目露



               그리고 중암은 계속해 여러 가지를 묻다가 갑자기 “설산(雪山)
            에서 소 먹이는 일은 어떻습니까?”고 물었다.스님은 곧 다음 여

            덟 글귀로 해답하셨는데 “습득(拾得)은 하하하 웃고,한산(寒山)은
            큰소리치네”하는 것이 그 마지막 구절이다.



                 비니(肥膩)풀이 잎마다 부드러워

            *원문의 ‘中’은 다른 본을 참고하여 ‘申’의 의미로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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