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선림고경총서 - 21 - 태고록
P. 32
32 태고록
2.봉은선사(奉恩禪寺)에서 하신 설법*
3)
지정(至正)16년(1356)병신 3월 6일에 현릉(玄陵)이 스님을 봉은
선사(奉恩禪寺)에 청해,들어와서 대원나라 황제를 위해 특별히
축원하게 하였다.
스님께서 법당에 올라가 절 앞문을 가리키면서 말씀하셨다.
“큰 도는 문이 없는데 여러 스님은 어디로 들어가려 하는가.
앗[咄]!원통보문(圓通普門)이 크게 열렸다.”
불전(佛殿)에서는,“2천 년 전에는 내가 당신이더니,2천 년 뒤
에는 당신이 나로구나.하마터면 누설할 뻔했다”하고 세 번 절하
셨다.
태조전(太祖殿)에서는,“당신은 3한(三韓)의 할아버지요,나는
만법(萬法)의 왕이다.옛날에 서로 만나 그 일을 논했더니,지금
다시 만나 은밀히 거래하는구나”하고는 악!하고 할을 한 번 하
셨다.
그리고 방장실에서는,“여기 일없는 신(神)과 들귀신의 굴에서
오늘은 갑자기 우레소리가 땅을 흔드는데,모두 흩어지면 어디로
*제목은 번역자가 보완해 넣었다.【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