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록 上 45
4.다시 삼각산(三角山)중흥선사(重興禪寺)에
주지로 들어가면서 하신 설법
산문(山門)에 이르러 말씀하셨다.
“옛날에도 이 문으로 나오지 않았고,오늘도 이 문으로 들어가
지 않으며,중간에도 머무르는 곳이 없다.대중은 어디에서 이 태
고 노승이 유희하는 곳을 보는가.”
주장자로 한 번 내리치고 한참을 잠자코 있다가 말씀하셨다.
“북쪽 산마루의 한가한 꽃은 비단처럼 붉은데,앞 시내에 흐르
는 물은 쪽빛같이 푸르구나.”
그리고는 또 두 번 내리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