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1 - 선림고경총서 - 22 - 나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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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록 111



               22.신백대선사(申白大禪師)를 위해 영가에게

                    소참법문을 하다













               “모든 법은 인연을 따라 생겼다가 인연이 다하면 도로 멸한다.

            63 년 동안 허깨비 바다에서 놀다가,인과를 모두 거두어 진(眞)으
            로 돌아갔나니,근진(根塵)을 모두 벗고 남은 물건이 없어 손을 놓
            고 겁 밖의 몸으로 갔구나.”

               그 혼을 부르면서 말씀하셨다.
               “신백 존령(尊靈)은 과연 이러한가.과연 그러하다면 생사에 들
            고 남에 큰 자재를 얻을 것이다.혹 그렇지 못하다면 마지막 한마

            디를 들으라.”



                 야심한 밤에 거듭 달을 빌리는 수고를 말지니
                 달[玉蟾]은 항상 허공에 걸려 있네.
                 夜靜不勞重借月 玉蟾常掛大虛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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