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8 - 선림고경총서 - 22 - 나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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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나옹록


            망의 구슬처럼 서로 받아들이고 크고 둥근 거울[大圓鏡]처럼 영상
            이 서로 섞인다.그 가운데 일체 중생은 승속이나 남녀를 불문하

            고,지혜 있는 이나 지혜 없는 이나,유정이나 무정이나,가는 이
            나 오는 이나,죽은 이나 산 이를 가리지 않고 모두 성불한다’라
            고.

               채씨 영가여,아는가.여기서 분명히 알아 의심이 없으면 현묘
            한 관문을 뚫고 지나가,3세의 부처님네와 역대의 조사님네와 천
            하의 선지식들과 손을 맞잡고 함께 다니면서 이승이나 저승에서

            마음대로 노닐 것이요,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마지막 한 구절을
            들으라.”
               죽비로 향탁을 한 번 내리치고는 “한 소리에 단박 몸을 한 번

            내던져 대원각(大圓覺)의 바다에서 마음대로 노닌다”하고 할을
            한 번 한 뒤에 자리에서 내려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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