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3 - 선림고경총서 - 22 - 나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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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송 193


                 진헐대(眞歇臺)



               진헐대 안의 경치가 어떠한가
               온갖 봉우리들 모두 이리로 향해 오고
               누대 앞뒤에는 맑은 바람 떨치는데

               그늘이 엷거나 짙거나 하루종일 한가하네
               스님네는 쌍쌍이 왔다 또 가고

               새들은 짝을 지어 갔다 돌아오는데
               그윽한 바위에 고요히 앉았으면 걸림 없이 트이나니
               물색과 산빛은 담을 씻듯 서늘하도다.





                 한가한 때 감회를 읊다



               40년 전에 두루 돌아다니면서

               천태(天台)와 남악(南嶽)에 자취를 남겼거니
               지금에 냉정히 앉아 생각해 보면

               천하의 총림들이 두 눈에 텅 비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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