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3 - 선림고경총서 - 22 - 나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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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송 233


                 탄암(坦菴)



               티끌 같고 모래 같은 차별 인연 모두 없애 버리니
               여섯 창에 밝은 달이 항상 닿아 있다
               그로부터 눈의 경계[眼界]에 조그만 가림도 없고

               네 벽은 텅 비어 세상 밖에 오묘하다.





                 경봉(敬 峰 )
                      王


               이처럼 값진 것이 이 사바세계에 또 있는가
               모든 산 가운데서 영롱하게 불쑥 솟았네

               바다 신(神)은 그 귀함을 알아 언제나 바라보는데
               고금에 우뚝이 큰 허공에 꽂혀 있네.





                 징원(澄源)



               빛나며 크고 넓어 그림자 형체를 끊었고
               밑도 없이 아주 깊어 헤아리기 어려워라

               어룡(魚龍)과 새우와 게의 자취 용납 않나니
               만 길 되는 큰 파도,물은 깊고 맑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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