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9 - 선림고경총서 - 22 - 나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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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송 239


                 금강산으로 가는 대원(大圓)지수좌(智首座)를 보내면서



               천산만산을 모두 다 지나면서
               한 가닥 주장자와 함께 한가하여라
               단박에 금강산 꼭대기를 밟을 때에는

               온몸 뼛속까지 눈서리 차가우리
               신광사의 판수(板首)가 감파하러 왔을 때

               3현(三玄)3요(三要)를 다 쓰되 틀림이 없었고
               장님과 귀머거리를 인도해 밝은 눈을 열어 주어
               항하사 겁토록 끝내 의심 없게 하였네.





                 금강산으로 돌아가는 무주(無住)행수좌(行首座)를
                 보내면서



               차림새는 마치 사나운 비룡(飛龍)과 같은데

               주장자를 세워 들고 동쪽으로 향하나니
               금강산 꼭대기를 다시 밟는 날에는

               큰 소나무와 늙은 잣나무가 향기로운 바람을 떨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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