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송 263
임선자(霖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자기의 참마음은 붙일 곳 없거니
흰 종이에 묘한 말씀은 찾아 무얼 하는가
한 구절에 종지(宗旨)를 밝혔다 해도
바른 눈이 열렸을 때 본원(本源)을 미혹하리.
오선자(唔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참선을 하는 데는 하나가 가장 중요하나니
빨리 공부 더하여 앞으로 나아가라
단박에 이 생명을 모두 잃어버리면
당당히 조사선을 깨달으리라.
명선자(明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참선하는 데는 별일이 없고
그 사람의 용맹스런 공부에 달렸다
단박에 제 생명 잊어버리면
모든 법마다 한 터럭에 통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