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9 - 선림고경총서 - 22 - 나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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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송 259
요선인(瑤禪人)이 게송을 청하다
참선하고 도를 성취하는 일 별로 대단할 것 없나니
그 사람이 용맹을 기약하는 데 달렸네
물도 다하고 산도 끝나는 곳에 그대로 이르면
둥근 마음달은 모든 빛을 무색케 하리.
수선인(修禪人)이 게송을 청하다
도를 배우고 참선함에는 무엇을 고루케 하기 위함인가
반드시 마음자리를 밝히고 뜻이 완전히 뛰어나야 하네
하루아침에 찬 못의 달을 밟아 부수면
맑고 한없는 바람이 푸른 하늘에 떨치리.
지선자(持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도를 배우고 참선함에는 머뭇거리지 말지니
어금니를 꽉 다물고 화두에 달라붙어야 하리
갑자기 온몸에 땀이 쭉 빠지면
석녀(石女)의 눈이 분명히 활짝 열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