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5 - 선림고경총서 - 23 - 인천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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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렸다.너도 지금 내 앞에서 팔을 잘랐으니 그 구도심은 옳구
나[可].”
그리하여 이름을 ‘혜가(慧可)’라고 바꾸게 하였다.
신광이 물었다.
“모든 부처님의 법인(法印)에 관해 말씀해 주십시오.”
“ 모든 부처님의 법인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얻는 것이 아니다.”
“ 저의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스님께서 마음을 편하게 해주십
시오”
“ 마음을 가져오너라.그러면 너에게 편안케 해주마.”
“ 마음을 찾아보아도 아무 곳에도 없습니다.”
“ 벌써 너의 마음을 편안케 해주었다.”
신광은 여기서 깨달았다. 전등(傳燈)
122.종경록(宗鏡錄)/영명 연수(永明延壽)선사
영명 연수(永明延壽:904~976,법안종)선사의 조상은 단양(丹陽)
사람이다.그의 아버지가 전란에 휘말려서 오월(吳越)에 귀순하여
선봉이 되었다가 마침내 전당(錢塘)에 살게 되었다.선사는 태어날
때부터 특별한 재능이 있었다.돌이 되었을 때 부모가 말다툼을
하여 사람들이 말려도 듣지 않자,선사가 높은 책상에서 바닥으로
몸을 던지니 양친이 놀라서 안고 울며 말다툼을 그만두었다.
커서는 유생이 되었는데 34세에 용책사(龍冊寺)로 가서 출가하
고 구족계를 받았다.그 후 고행하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