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2 - 선림고경총서 - 23 - 인천보감
P. 202
202 인천보감
니까?”
“ 대장경에는 실려 있지 않습니다.”
그러자 왕이 말하였다.
“내가 얼마 전 한림원(翰林院)에 있을 때 우연히 대범왕문불
결의경(大梵王問佛決疑經) 3권을 발견하여 읽어보니,그 경에 매
우 상세하게 이 말이 실려 있었습니다.범왕이 영산회상에 이르러
부처님께 금색 연꽃을 바치고 몸을 던져 좌석을 만들고는 중생을
위해 설법해 달라고 청하였습니다.세존께서 자리에 오르사 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이시니 인간 천상의 백만 중생이 어찌할 바를
모르는데 가섭존자만이 빙그레 웃었습니다.그러자 세존께서 ‘나
에게 정법안장(正法眼藏)과 열반묘심(涅槃妙心)이 있는데 이것을
마하가섭에게 나누어 맡기도다’하셨습니다.”
법천스님은 그의 해박한 연구에 탄복하였다. 매계집(梅溪集)
120.유위법만 닦다가 화두선을 하다/법진(法眞)비구니
진국부인(秦國夫人)계씨(計氏)는 법명이 법진(法眞)이다.과부
가 되고부터는 화장도 안 하고 채식을 하고 헌 옷을 입고 지냈으
나 유위법(有爲法)만 익혔지 선(禪)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경산 대혜선사가 겸(謙)선사를 보내 안부를 물었는데,그의 아
들 위공(魏公)과 준공(浚公)이 겸선사를 머무르게 하고 조사의 도
로 그의 어머니를 이끌어 주게 하였다.법진이 하루는 겸선사에게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