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7 - 선림고경총서 - 24 - 나호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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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호야록 下 167
천둥소리 진동하여 달그림자 뒤흔드니
곧바로 사흘 동안 귀머거리 되었네
꼭 죽을 고질병을 물리치니
총림은 이제부터 가풍이 마련됐네.
迅雷吼破澄潭月 當下曾經三日聾
去劫膏盲必死疾 叢林從此有家風
개산(開山)하신 명교대사(明敎大師)
갖은 꽃 피어나니 온 누리 봄인데
그윽한 향기 가득 코를 찌르는구나
바람결에 한없는 감개가 깊고
성색(聲色)이 쌓인 곳에 티끌 한 점 없구나.
春至百花觸處開 幽香旖旎襲人來
臨風無限深深意 聲色堆中絶點埃
아!백장선사가 선원의 법규를 마련한 이후 총림이 무너지지
않은 까닭은 실로 여기에 근본이 있다.백운화상이 백장선사를 달
마선사와 동등하게 제사하였으나 식견 있는 자들은 그의 생각을
틀렸다고 하는 자가 없었으니 근본을 알았다 하리라.융선사는 선
조 받드는 예를 그대로 행하였고,뒤이어 찬(讚)을 써서 그들의 도
를 밝혔으니 훌륭한 일이다.
22.용고기와 돼지고기/영원(靈源)선사
영원(靈源)선사가 황룡사 소묵당(昭黙堂)에 있을 무렵,동호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