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1 - 선림고경총서 - 24 - 나호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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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호야록 下 211


                 尋扭住作聲時 全無巴鼻

                 誰云馬駒踏殺天下人 出得這一箇
                 得恁衰氣 元來不直半分
                 始解兒孫滿地


               진선사는 건양(建陽)사람으로 천성이 온화하고 단정하였다.청
            빈행을 독실히 닦으며 거친 승복을 걸쳤지만 그의 운치는 높고

            예스러웠으니 이 때문에 총림에서는 그를 진포납(珍布衲)이라 불
            렀다.





               48. 선본초(禪本草)/혜일 문아(慧日文雅)선사


               여산(廬山)의 혜일 아(慧日文雅)선사는 진정(眞淨)선사의 훌륭한
            제자이다.일찍이  선본초(禪本草)   한 편을 저술한 바 있다.



                 “선(禪)이란 맛이 달고 성질이 서늘하여 심장을 편하게 하고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며 막힌 곳을 열어 주고 혈맥을 통하게 한
               다.정신을 맑게 하고 의지를 다져 주며,안색을 좋게 하고 번뇌
               의 열기와 더러움을 없애며 모든 독을 잘 풀어 주고 온갖 병을

               낫게 해준다.약이란 인간을 살려내는 것으로서 크거나 작거나
               껍데기거나 골수거나 거칠거나 정밀한 차이가 있을 뿐이다.그
               중에 정밀한 것을 얻은 이는 양약이 되어 범인과 성인,그리고
               높은 이,비천한 자 모두를 치료할 수 있다.그 나머지는 대부분
               총림에서 한가히 음풍영월하는 자들이며,세상에 어느 무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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