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8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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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사람들이 이에 큰 감명을 받았다.그 후 2년이 지나 도독스님
            이 입적하자 사람들은 그의 덕에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보인스님은 산중생활의 회포에 대해 글을 지은 적이 있다.


                 한결같이 숲 사이에서 단잠을 실컷 자고
                 줄곧 그 기세로 햇빛을 뜨겁게 하고
                 병이 없으면서 스스로 병을 만들지 마라
                 대체로 속박을 벗어나려고 하면 도리어 얽매이게 되는 법

                 어설프게나마 나찬스님처럼 토란을 구워 먹고

                 향엄스님처럼 송곳 하나 꽂을 땅도 없어라
                 베갯머리맡에 청산이 있으니
                 비 갠 뒤에 뚝뚝 떨어지는 처마의 푸른 빗방울들.

                 一味林間飽黑甛 儘敎氣焰日炎炎
                 不將無病自求病 多是解粘添得粘

                 粗有芋煨如懶瓚 更無錐卓似香嚴
                 枕邊留得靑山在 雨後層層翠滴簷


               한번은 ‘농부취타도(農夫醉打圖)’에 글을 썼다.



                 농부여,어이하여 천지조화를 손상시키오
                 취한 뒤엔 으레 격양가를 부르도다
                 그 옛날 유방(劉邦)항우(項羽)의 흥문 밖 잔치에서
                 가슴속에 제각기 창칼을 품은 것과는 다르구나.
                 農夫何事損天和 醉後依前擊壤歌
                 不似當年劉項飮 胸中各自有干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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