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5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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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림성사 下 155
그러나 요연스님은 게송을 잘 지었고 안목 또한 올발랐다.스
님이 신창(新昌)석불(石佛)에 쓴 게송은 다음과 같다.
숱한 세월 우러러본 석불상
오늘에사 모든 의심에서 비롯되는 추측이 사라졌네
모든 모습이 다만 이와 같으니
도리어 삼생을 뚫고 나왔나 생각했었지.
積念有年瞻石佛 今朝一見絶疑猜
都盧面目只如此 却謂三生鑿出來
또한 용추(龍湫:폭포)에 쓴 게는 다음과 같다.
아라한 큰 용추에 눌러앉았으니
그 기량 길 잘못 들 리는 없겠지만
오로지 높은 바위 위에 쏟아지는 폭포만을 보았으니
청산 밖에 맑고도 그윽한 경계 어찌 알았으랴.
詎羅坐斷大龍湫 伎倆却無錯路頭
只見高巖傾瀑布 那知碧嶂外淸幽
20.선재동자를 노래함/별봉 운(別峰雲)스님
별봉 운(別峰雲)스님은 소계 수정(少溪守淨)스님의 법제자이다.
순희(淳熙:1174~1189)연간에 복주(福州)지제사(支堤寺)의 주지
가 되자 강제(江淛)일대에서 도에 뜻을 둔 사람들이 모두 귀의하
였다.선재동자가 남쪽에서 선지식을 찾아다닌 것을 송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