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6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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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三尺烏藤本現成 箇中毫髮不容情
                 佛魔凡聖俱搥殺 方顯金剛正眼睛


               원묘스님은 후일 가흥(嘉興)상부사(祥符寺)에서 입적하였는데

            입적할 날짜를 미리 정해 놓고,유게(遺偈)를 손수 지어 당시의 관
            리․승려․속인들과 작별하고 미련 없이 열반하였다.게송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왕범지의 버선을 이미 벗었으니
                 옆으로 끌든지 거꾸로 끌든지 마음대로 하여라.
                 王梵志革蔑已脫
                 一任橫拖倒拽



               스님은 참으로 대자유를 얻은 분이다.




               44.총림을 압도하는 기개/보안 가봉(保安可封)스님



               보안 봉(保安可封:1133~1189)스님은 칠민(七閩)사람이며,월
            암(月菴善果)스님의 법제자이다.어린 나이로 대중에 들어와 이름
            이 빛났으며,자금산(紫金山)의 수좌로 있다가 양주(楊州)건륭사

            (建隆寺)의 주지로 세상에 나온 뒤 상주(常州)보안산(保安山)으로
            옮겨왔는데 이는 주대참(周大參)의 청에 의한 것이다.가봉스님은

            주대참과 인연이 있어 비록 당시에는 작은 사찰이었지만 주인과
            객이 서로가 잘 맞아서 줄곧 15년 이상 살았으며 제방의 큰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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