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7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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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림성사 下 187


            에서 여러 차례 초청하였으나 가지 않았다.그러나 가봉스님의 기
            개는 여러 총림을 압도하였고,입만 열면 낮추고 깎아 내리는 데

            조금치도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순희(淳熙)말년에 앉은 채 입적
            하였는데,그의 열반송은 다음과 같다.


                 다행히도 쉰일곱 해 잘 지내 오다가
                 까닭 없이 파계하여 큰스님이 되었구나

                 이제는 땅을 파서 산채로 묻어 다오
                 이미 사람 앞에 말끔히 쓸었으니.
                 五十七年幸自好 無端破戒作長老
                 如今掘地且活埋 旣向人前和亂掃


               또한 우스갯소리로 글을 지어,검소한 생활을 하지 않고 옷치

            장에만 힘쓰는 후생을 꾸짖은 글이 있는데 여기에 함께 싣는다.


                 물레 저어 뽑은 실로 털저고리 만들어 입고
                 곱게 차리고 나온 모습 정말 좋다만

                 막상 조사의 관문을 물을 양이면
                 영락없이 동촌의 주모 꼴이군,하하하!
                 紡絲直裰毛段襖 打扮出來眞箇好
                 驀然問著祖師關 却似東村王太嫂
                 呵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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