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7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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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림성사 下 207


                 눈 있는 사람이라면 가려내야 하리라.




               59.불심 본재(佛心本才)스님의 대중법문



               불심 재(佛心本才)스님이 대중에게 법문하였다.
               “맹상군(孟嘗君)은 3천 명 검객 가운데 오직 장주(莊周)만을 인
            정하였고,유방(劉邦)의 백만 용사 가운데 포점(鮑點)만이 자부심

            이 있었다.양끝을 그 자리에서 잘라 버리고 가운데도 머무르지
            않는다 해도 그것은 단지 희론일 뿐 향상(向上)의 한 구멍은 모르

            는 것이다.그렇다고 진흙탕에 발이 빠진 듯 질질 끌려 다니면서
            만사를 간결하고 시원시원하게 처리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자기의
            신령한 성품을 어길 뿐 정수리에 바른 안목은 갖추지 못한 것이

            다.모두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사람을 놀래킬 파도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서는
                 마음에 맞는 고기를 만날 수 없지.



               또한 다음과 같은 법문을 하였다.
               “보검을 잃지 않았다면 빈 배에 칼 잃었던 자리를 새겨 두지
            않았을 것이다.아침에 나부산(羅浮山)에 놀다가 저녁에 단특산(檀

            特山)으로 돌아가니,만일 본래면목이 이와 같다고 생각하면 이것
            은 우물 안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격이고 표주박으로 바닷물을 되

            질하는 꼴이다.말을 해놓고서도 소리가 아니라 하고 색(色)앞에
            서 물건이 아니라 한다면 이는 종지를 모르고 잃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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