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2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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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공주(贛州)사람 증문청공(曾文淸公)
문청공(文淸公)증기(曾畿)는 공주(贛州)사람이며 보문각시랑
(寶文閣侍郞)증천유(曾天游)의 아우이다.종문에 관하여 공부를
많이 하였으며 심문 운분(心聞雲賁)스님과 방외의 벗이기도 하다.
그는 세존의 ‘염화시중(拈花示衆)’에 대하여 송을 지었는데 강호에
선 이 시를 많이들 감상한다.송은 다음과 같다.
꽃가지 들어 모두에게 보여주니
가섭존자 까닭 없이 크게 웃더라
이로부터 봄빛이 모두 새어나가니
붉은 복사꽃 새하얀 배꽃이 인간 세계에 가득하여라.
華枝拈起大家看 迦葉無端却破顔
從此春光都漏泄 桃紅李白滿人間
또한 심문스님의 초상화에 쓴 찬은 다음과 같다.
이 분이 심문노인인가 하니
고요히 말이 없고
심문노인이 아닌가 하니
그 모습 엄연하구나
보아 하니 없는 것도 아니고
듣자 하니 있는 것도 아닌데
이와 같이 보노라면
심문노인이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