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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림성사 上 81


            례(錢端禮)의 청을 받아들인 것이다.전단례는 불지스님과는 속가
            의 친형제 사이다.그러나 총림에서는 이를 스님의 단점으로 지적

            하는 사람도 있다.
               그는 방장실에서 항상 ‘서천(西天)의 오랑캐는 어찌하여 수염이
            없느냐?’는 화두로 학인들을 시험하였다.




               42.분양스님의 십지동진(十智同眞)법문에서 깨치다/

                   무명 법여(無明法如)선사



               무명 여(無明法如)선사는 삼구(三衢)사람이며 운개 지(雲盖守
            智)스님의 법제자이다.분양(汾陽善昭)스님의 ‘십지동진(十智同眞)’
            법문으로 도를 깨쳐 참선 이야기만 나오면 ‘십지동진’을 설법하니,

            총림에서는 그를 ‘여십지(如十智)’라 일컬었다.뒤에 도량사(道場
            寺)의 주지를 지냈는데 수암(水菴)스님,원극(圓極彦岑)스님 등이

            모두 그에게 귀의하였다.이런 인연으로 원극스님은 무명스님의
            찬을 지었다.


                 생철로 된 얼굴 머무르기 어려워

                 무심코 걸음을 옮겨도 천지가 들먹들먹
                 장난 삼아 들어 말하는 ‘십지동진’화두는
                 황룡의 직계 손자임을 저버리지 않았도다.
                 生鐵面皮難湊泊 等閑擧步動乾坤
                 戱拈十智同眞話 不負黃龍嫡骨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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