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선림고경총서 - 32 - 종용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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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용록 上 25
제 2칙
달마의 확연함[達磨廓然]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변화(卞和)*가 세 번 헌납했으나 형벌을 면치 못했고,야광
3 )
(夜光)을 사람들에게 던졌으나 칼을 휘두르지 않는 이가 없었
다.*다급한 나그네에겐 다급히 대접할 주인이 없으니 임시예
4)
법이 마땅할지언정 정통예법으로는 마땅치 않다.갖가지 진기
한 보배를 사용할 줄 모르기에 죽은 고양이를 들어 보이노라.*
5)
본칙 드노라.
양무제(梁武帝)가 달마(達磨)대사에게 묻되
*은말(殷末)주초(周初)에 있던 사람.형산(荊山)에 갔다가 보석을 얻어 영왕(靈王)
과 무왕(武王)에게 바쳤으나 모두 돌이라 꾸짖고 뒤꿈치를 끊는 벌을 주었는데,
문왕은 왕공(王工)에게 감정을 시켜 보물임을 확인하고 비로소 상을 주었다고 함.
그 유명한 연성지벽(連城之璧)이 생긴 고사.
*전국(戰國)때 축원창(祝元暢)이 제(齊)나라로 가는 도중에 목에 가시가 걸린 뱀을
구제해 주었는데,그 날 밤 뱀이 숙소로 야광을 물고 왔으나,축원창은 검을 빼들
고 치려 했었다는 고사.
*한 스님이 조산스님에게 묻기를 “어떤 물건이 가장 귀합니까?”하니 조산스님은
“죽은 고양이가 가장 귀하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