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선림고경총서 - 33 - 종용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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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8칙
임제의 참사람[臨濟眞人]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도적을 아들로 여기고 종을 서방으로 오인하도다.깨진 나무
표주박이 어찌 선조의 해골바가지일 리 없으며,나귀의 안장
역시 아버지의 아래턱이 아니다.국토가 쪼개지고 땅[茅土]이
나뉠 때 어떻게 주인을 가려야 될꼬?
본칙 드노라.
임제가 대중에게 보이되 “한 분의 지위 없는 참사람[無位眞人]
이 있어
-터를 잡고,다리를 안정시켰다.
항상 여러분의 얼굴에서 출입한다.
-등뒤의 것,척[聻].
초심자로서 증거를 잡지 못한 초심자는 살펴보라”하니,
-안목은 갖추었는가?
이때 어떤 승이 나서서 묻되 “어떤 것이 지위 없는 참사람입니
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