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1 - 선림고경총서 - 34 - 종용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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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용록 下 171


                건을 따라서 뜻이 바뀐다”하였고,또 이르되 “우레가 이니 구
                름이 일어난다”하였다고 했다.
                  불과(佛果)가 이르되 “구마라집은 조공이 배운 스승이요,와
                관사(瓦官寺)의 불타발타라(佛駄跋陀羅)는 여기 이름으로는 각
                현(覺賢)이라 하는데 법사의 법을 이었다”하였다.그런데 무진
                등(無盡燈)은 법사를 각현의 법손 줄에다 열거했고,각현은 서

                천축의 불대선(佛大先)의 법을 이었고 불대선은 달마와 함께
                제27조 반야다라(般若多羅)를 섬겼다고 하였다.
                  승조가 형을 받게 되던 날,7일의 여가를 빌려  보장론 을
                지었는데 운문이 들어서 대중에 보이되 “그대들을 좌주처럼 의
                리나 해석하게 할 수 없고,오직 그대들이 주를 내보기 바란
                다”하였다.“등롱을 들어다 불전 안으로 옮긴다”하였으니,이
                는 상정으로 가히 헤아릴 수 있거니와 “삼문을 들고서 등롱 위
                로 온다”한 것을 상정으로 헤아려 낼 수 있겠는가?본분종사

                라면 끝내 실다운 법으로 사람을 묶어 두지 않는다.그러므로
                설두가 이르되 “그 안에 보배 하나가 있어 벽 위에 걸려 있다”
                하였거니와,만일 천동이 빌려다 써 주지 않았더라면 자칫 재
                고품[滯貨]이 될 뻔했도다.



               송고
               남아도는 생각을 거두어들이는 일의 번거로움이 싫어서이니
               -물이 깊으면 파도가 조용하고 배움이 넓으면 말소리가 나직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보니 어디가 내 삶의 터전이던가?

               -거드름을 피우지만 살 곳도 모르는구나.
               도끼자루 썩인 나무꾼은 길을 잃었다고 의심했는데

               -해와 달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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