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5 - 선림고경총서 - 34 - 종용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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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용록 下 175
제 93칙
노조의 알지 못함[魯祖不會]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형산(荊山)의 옥으로 까치를 좇고 늙은 쥐가 금을 물어 온다.
그 보배를 알지 못하면 그 쓰임새를 얻지 못하나니 옷 속의 구
슬을 활짝 깨달을 자가 있는가?
본칙 드노라.
노조(魯祖)가 남전(南泉)에게 묻되 ‘마니주(摩尼珠)를 아는 이가
없으나 여래장(如來藏)안에서 친히 거두어 얻을 수 있다’하였는
데,
-제 자랑을 하지 말지!
“어떤 것이 장(藏)입니까?”하니
-법당의 앞이요,불전의 뒤다.
남전이 이르되 “내[王老師]가 그대와 왕래하는 것이 바로 그것
이니라”하였다.
-무엇이 그리 급하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