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8 - 선림고경총서 - 34 - 종용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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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고
               시비를 나누고 득실을 밝히며
               -눈 속에 힘줄이 있구나.

               마음에 응하고 손바닥에 지적한다.
               -견처가 활짝 트이고 활용이 명백하다.
               왕래하건 왕래하지 않건

               -끝내 그와는 관계치 않는 일이다.
               그저 모두가 장(藏)이니,
               -이렇건 저렇건 모두가 옳다.

               윤왕(輪王)은 공 있는 자에게 상을 주었고
               -청렴한 자는 취하지 않고 탐하는 자는 주지 않는다.
               황제(黃帝)는 형상 없는 망상(罔象)에게 얻었다.

               -이미 몸과 마음으로 수고를 했군!
               고동[樞機]을 돌리고 기량에 능숙하니
               -모든 것이 그대만 못하다.

               눈 밝은 납승은 갈팡질팡[鹵莽]않는다.
               -일에는 섬세함을 싫어하지 않는다.


               평창 스승께서 이르시다.

                  심주가(心珠歌)와 완주음(玩珠吟)에는 이 구슬을 여의주(如意
                珠)라고 많이 표현하고 여래장이라고 말한 데는 적은데 오직
                영가의 일숙각(一宿覺)은 “여래장 안에서 친히 거두어 얻을 수
                있다”하였고,“여섯 가지 신기로운 작용은 공한 듯하되 공하
                지 않고 한 알의 둥근 광채는 빛이로되 빛이 아니다”하였다.

                여기서 어떤 것이 장(藏)이며,어떤 것이 구슬인가?왕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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