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8 - 선림고경총서 - 35 - 벽암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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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칙
운문의 일대시교를 대함[雲門對一說]
9)
본칙
어떤 스님이 운문(864~949)스님에게 물었다.
“무엇이 부처님의 일대시교(一代時敎)입니까?”
-오늘에 이르기까지 알 수 없다.강사스님은 모른다.언어문자의 소굴
이로다.
운문스님이 말하였다.
“상황에 따라 말씀하신 것이다.”
-구멍 없는 철추이다.산산조각 났구나.늙은 쥐가 생강을 씹고 있는
꼴(먹을 수 없는 물건)이군.
평창
선(禪)에서 불성(佛性)의 뜻을 알고자 한다면 마땅히 시절인
연을 살펴보아야 한다.이는 교 밖에 따로 전하고,오로지 마음
의 도장을 전하고,사람의 마음을 바로 가리키고,성품을 보아
성불케 함이라 한다.석가 노인이 49년 간 세상에 머무르시면
*제14칙에는 [수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