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3 - 선림고경총서 - 35 - 벽암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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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上 143
제 15칙
운문의 일대시교를 뒤집어엎음[雲門倒一說]
수시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칼은 옛 시대의 가르침
이기도 하며,이 시대의 중요한 요체이기도 하다.말해 보라,오
늘날 어느 것이 사람 죽이는 칼이며 살리는 칼인가를.본칙을
살펴보아라.
본칙
어떤 스님이 운문스님에게 물었다.
“상황에 맞는 상대방도 아니고,상황에 맞는 말씀도 아닐 때는
어떠합니까?”
-날뛰어서 무엇 하려고?삼천 리나 떨어졌군.
운문스님은 말하였다.“거꾸로 한 번 말씀하심이니라.”
-(거꾸로가 아니라)제대로이다.죄상이 죄수의 입에서 왔다.놓아보내
서는 안 된다.거친 (번뇌의)풀 속에 몸을 눕혔도다.
평창
이 스님은 참으로 작가 선객이었기에 이처럼 물을 줄을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