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4 - 선림고경총서 - 35 - 벽암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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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8칙
                      충국사의 이음새 없는 탑[忠國無縫]
                                                              )
                                                              *11















               본칙
               숙종(肅宗:이는 본래 代宗인데 잘못된 것이다)황제가 혜충국
            사(?~775)에게 물었다.
               “스님께서 돌아가신 후 필요한 물건은 무엇입니까?”
                -미리 긁고 나서 가렵기를 기다린다.흉내내고 자빠졌네.점잖은 늙은
                 이가 이러한 행동거지를 하다니…….동쪽을 서쪽이라 해서는 안 된
                 다.
               국사는 말하였다.
               “노승에게 무봉탑(無縫塔)을 만들어 주십시오.”
                -붙들어 둘 수 없군.
               “스님께서는 탑의 모양을 말씀해 주십시오.”
                -한 번 잘 내질렀다.

               국사가 한참 동안 말없이 있다가
               “알았습니까?”라고 하니,
                -감옥에 갇혀 있더니 알음알이만 키우는군.곧 동쪽을 서쪽이라 하고

            *제18칙에는 [수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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