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5 - 선림고경총서 - 35 - 벽암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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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上 165
남쪽을 북쪽이라 하는군.턱이 떨어져 아무 말도 못 하고야 말았네.
황제는 말하였다.
“모르겠습니다.”
-다행히도 몰랐구나.당시에 다시 한 번 내질러 입이 찍 얼어붙어 찍
소리 못 하게 했더라면 조금은 나았을걸…….
“저에게는 법을 부촉한 제자 탐원(耽源)이 있는데 이 일을 알고
있습니다.조서를 내려 그에게 묻도록 하십시오.”
-다행히도 선상을 뒤엎어 버리지 않았구나.왜 그에게 본분소식을 길
러 주는 먹이를 주지 않았을까?사람을 속이지 말아라!한 수 물려준
다.
국사가 입적한 뒤
-안타깝다.과연 저울 눈금을 잘못 읽었구나.
황제는 조서를 내려 탐원에게 물었다.
“이 뜻이 무엇입니까?”
-그 아비에 그 아들이다.(제일의제가 아닌)제이․제삼에 떨어지리라.
“상주(湘州)의 남쪽,담주(潭州)의 북쪽입니다.”
-붙들려 해도 안 된다.둘둘 셋셋 짝지어 무엇 하려고?이쪽도 아니고
저지권도 아니구나.
설두스님은 착어하였다.
“한 손바닥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한 봉사가 여러 봉사를 이끄는군.예상했던 대로 말을 따라 알음알이
를 내는구나.삿되고 악한 것을 좇아서 무엇 하려고.
거기에는 황금이 있어 온 나라에 가득하구나.”
-위는 하늘 아래는 땅,어디에도 이러한 소식은 없다.이는 어느 누구
의 경지에 해당하는 일일까?
설두스님은 착어하였다.
“산처럼 생긴 (쓸모 없는)주장자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