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1 - 선림고경총서 - 36 - 벽암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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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中 131



                                       제 47칙
              운문의 육대(六大)에도 포함되지 않는 것[雲門六不]


















               수시
                   하늘이 어찌 말을 하랴마는 사계절은 (절도 있게)운행하고,
                 땅이 어찌 말을 하랴마는 만물을 자라게 한다.사계절이 운행하

                 는 곳에서 본체를 볼 수 있고 만물이 생장하는 곳에서 오묘한
                 용[妙用]을 볼 수 있다.말해 보라,어느 곳에서 납승을 볼 수
                 있을까?어언동용(語言動用)내지는 행주좌와에 의존하지도 말
                 고,말로도 설명하지 말고,분별할 수 있겠느냐?


               본칙
               어떤 스님이 운문스님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법신(法身)입니까?”
                -많은 사람들이 의심을 했었지.일천 성인이라도 벗어나질 못한다.허
                 물이 적지 않구나.
               “여섯으로는 알 수 없다.”
                -못을 자르고 쇠를 끊는다.팔각형 맷돌이 허공으로 날아가고,신령한
                 거북이 꼬리를 끈다.(조짐이 보이지 않았을 때 알아도 벌써 제2의
                 속제이며,조짐이 생긴 뒤에 알아차리면 또한 제3의 자리에 떨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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