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6 - 선림고경총서 - 36 - 벽암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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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칙 19)
태부의 옷소매를 떨치고[太傅拂袖]
본칙
왕태부가 초경사(招慶寺)에 들어가니,(스님들이)차를 달이고
있었다.
-작가들이 모였으니 기특한 일이 있겠지.할 일 없이 등한하다.모두
가 진리를 보는 또 하나의 눈[一隻眼]을 갖추었다.재앙을 불러일으
키는구나.
이때에 낭상좌(朗上座)가 명초(明招)와 함께 차 끓이는 냄비를
붙잡고 있다가
-모두가 진흙덩이나 희롱하는 놈이로구나.차 끓일 줄 모르면서 남에
게까지 누를 끼치는구나.
낭상좌가 차 냄비를 뒤집어 버리자,
-일이 생겼구나.과연 예상했던 대로구먼.
태부가 이를 보고서 상좌에게 물었다.
“차 끓이는 화로 밑에 무엇이 있소?”
-과연 재앙이 생겼군.
*제48칙에는 [수시]가 없다.